SCM40 Ver.2를 살펴보면 외관과 스피커 타입은 기존 SCM40을 고스란히 계승한 3웨이 3스피커 타입이며, 밀폐형 구조의 표준적인 스타일을 동일하게 추구하고 있다. 3웨이를 개별 구동할 수 있도록 트라이와이어링을 지원하며, 크로스오버도 기존과 동일한 380Hz와 3.5kHz로 설정되어 있다.
Ver.2에서 변경된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겠다. 가장 먼저 외관 디자인이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로 변경되었다. 기존 사각형의 전면 배플을 추가하였던 것과 달리 후면으로 곡면을 적용하고 별도의 전면 배플 없이 일체형으로 제작되었다. 전면 그릴은 저지 타입에서 강인한 남성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는 철망 그릴로 변경되었다. 조금은 파격적인 변화이며, 세트의 무게는 더욱 무거워졌다. 두 번째로 변경된 부분은 고역을 담당하는 트위터 부분이다. ATC는 오래 전부터 미드레인지와 우퍼 유닛은 직접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었지만, 트위터만은 외부 업체를 통한 특주품을 공급받았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자사의 개발 제품이 적용되었다. 트위터의 개발은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항상 ATC에겐 과제나 마찬가지였던 트위터가 개발됨에 따라 드디어 전체 유닛들이 자사의 제품으로 완성된 것이다. 새로운 1인치 트위터는 네오디뮴을 사용하고, 실크 돔으로 개발되었는데, 트위터를 제외한 다른 유닛들은 기존의 SCM40과 동일한 부품들이 적용되어 있다. 하지만 스피커에서 캐비닛 형상과 고역용 트위터의 변경은 전체적인 사운드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하드웨어적인 스펙은 동일하지만, 사운드는 분명 새롭게 변화를 선언하고 있다. 사실 엔트리 시리즈에서 트위터는 항상 아쉬움이 많았고, 산만한 경향이 있었는데, 신형 트위터로 변경되면서 차분하게 바뀌었고, 고역이 지나치게 강조되지 않는다

여전히 제대로 된 앰프의 구동력이 뒷받침되어야만 남성적이고 뛰어난 대역 밸런스를 만날 수 있는 모델이다. 그리고 기존의 SCM40과는 달리 다소 중성적인 성향으로 바뀐 트위터는 Ver.2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고역의 사운드 성향이 아날로그 친화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부드럽고 잔잔해졌는데, 이 부분은 마치 과거 ATC가 들려주었던 사운드로 회귀한 느낌이다. 단지 여전히 낮은 85dB의 음압은 부담이 되는 부분. 기존 제품보다 더욱 트위터와 저역 드라이버의 통제는 만만치 않기 때문에 충분한 출력과 핸들링 능력이 뛰어난 앰프는 필수라는 점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제대로 된 앰프만 만나면, 신비감 넘치는 스피커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사운드 성향은 기존과 차별화된 중역대의 밸런스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각 유닛의 반응 속도에 변화가 생겨 전반적인 대역 재생 성향이 변화되었기 때문에 Ver.2를 통해 새로운 ATC SCM40이 탄생되었다고 볼 수 있다. 과감히 표현한다면 과거 엔트리 시리즈의 사운드와 제품 이미지는 잊어버려도 될 만큼 완전한변신으로 새롭게 탄생된 라인업의 느낌이 강하다. 새로운 SCM40은 앞으로의 ATC의 사운드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만큼, 트위터와 디자인의 변화를 통해 다시 한 번 ATC 존재를 부각시켜 줄 것이다.

수입원 D.S.T .KOREA (02)719-5757
가격 680 만원 구성 3웨이 3스피커 사용유닛 우퍼 16.4cm, 미드레인지 7.5cm, 트위터 2.5cm
재생주파수대역 48Hz-22kHz(-6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80Hz, 3.5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85dB/W/m 권장 앰프 출력 75-300W 크기 (WHD) 26.5×98×30cm 무게 31kg